올리브유 내년부터 가격 인하 전망

 

내년에는 올리브유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올리브유 생산국인 스페인과 남유럽 전역에서 올리브 수확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몇 년간 올리브유 가격은 기상이변과 공급망 문제로 극심한 변동을 겪었지만, 다가오는 해에는 올리브 작황이 좋아 안정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올리브유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 기후 변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과 산불, 그리고 국제 분쟁으로 복합적인 영향을 받으며 상승세를 보여왔습니다. 특히, 지난 5년 동안 남유럽 지역의 올리브 작황이 기상이변으로 부진했고, 이는 국제 시장에서 공급 부족을 초래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대체 식용유인 해바라기유의 공급도 감소하면서 올리브유 가격은 더욱 급등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올해 올리브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소비자와 업계에 부담을 주었습니다.

 

스페인 풍작으로 생산량 증가
하지만 최근 상황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그리스, 튀르키예 등 주요 올리브 생산국에서는 올해 올리브 수확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스페인은 전 세계 올리브유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데, 이번 시즌 생산량이 13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작년 생산량인 약 67만 톤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이러한 생산량 증가는 가격 안정화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가격 하락 추세
최근 스페인의 안달루시아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가격은 1킬로그램당 약 6유로로, 불과 몇 달 전 최고치인 9.2유로에서 35%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는 올리브유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며, 내년에는 더욱 큰 폭의 가격 하락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식용유 시장 연구소와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초부터 올리브유 가격이 현재의 절반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소비와 재고의 균형
가격 하락의 또 다른 요인은 소비 감소와 관련이 있습니다. 올리브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줄였고 각국의 재고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현재 스페인 등 주요 생산국의 재고가 풍부해진 상황이며, 내년에는 이러한 재고를 소진하면서 시장 가격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모든 국가에서 동일한 속도로 가격 하락이 진행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각국의 재고 상황, 소비 패턴, 그리고 식용유 시장에서 올리브유가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가격 조정 시점과 폭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올리브유를 주요 식재료로 사용하는 지중해 국가에서는 하락세가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만, 상대적으로 소비량이 적은 국가에서는 그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내년에는 올리브유 가격이 크게 하락하며 소비자와 요식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건강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올리브유가 더욱 저렴해지면 소비가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도 큽니다. 이번 가격 하락은 단순히 시장 안정화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올리브유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처럼, 스페인을 비롯한 남유럽의 작황 회복과 전 세계적 공급 증가가 맞물리면서 다가오는 해에는 올리브유 가격이 안정되고 소비자 부담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를 계기로 올리브유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