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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연애 이별 10년 연애 후회됩니다


전남자친구랑 대학생때부터 사귀다가 헤어졌습니다. 올해로 10년째 되는해이고 이별한 이유는 아무리봐도 제가 공무원 시험에 계속 떨어진 것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헤어진지 아직 1개월도 지나지 않았지만, 인스타 염탐하고 있는 제 자신이 부끄럽네요.

세번의 공무원시험에 떨어졌지만, 힘내라는 전남친의 응원에 기운이 났었느네 전남친도 지쳤는지 저를 밀어내서 어쩔 수 없이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시험에 떨어진 후유증도 컸는데 장기연애 하다가 이별을 선고받은 것이 겹쳐서 우울증이 세게 왔습니다.

밥도 안넘어가고 기운도 없고 집중은 하나도 안되고 며칠은 술이 없으면 잠도 못잤습니다.

 

시험에 합격할 자신감도 떨어지고 왜 이제 헤어진 것일까 후회도 됩니다. 차라리 일찍 헤어졌으면, 기회가 더 많았을텐데 라는 생각도 들고 다시는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멘탈이 나가서 최근에는 정신과에도 가고 있습니다. 죽고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남자때문에 죽는다고 하면 얼마나 웃길까 싶어 약으로 마음을 추스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충동적이거나 감정의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것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다만,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는데 집중력이 흐트러지는건 문제가 크네요. 아무리 공부해도 머리속에 들어오지를 않고 학습능력이 떨어져서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힘듭니다.

너무 힘이드니까 몇달 정도 쉬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뭔가를 하고 싶은 생각도 의욕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별통보를 받은 지 약 한 달인데 일상이 무너져버렸습니다. 장기연애 이별의 후폭풍이 이렇게 심할줄 알았다면 안했을텐데...

전남친과 함께했던 순간과 추억이 계속 생각나고 너무 힘들면 허벅지를 후려치며 잊으려합니다.

 


전남친이 제 삶의 원동력이었는데 시험도 떨어지고 살아가던 목표들이 신기루처럼 사라지니 동력도 방향타도 잃은 난파선 같습니다.

경제적 여건이나 여타 조건 등은 그나마 부모님께서 지원해서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전남친을 잊는데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으니 너무 힘드네요. 잠자리에 들면 10년 장기연애 하는 동안의 모든 기억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어제처럼 선명하게 기억나서 더욱 힘든것 같습니다. 차라리 기억력이 안 좋아서 추억이 잊혀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합니다.

장기연애 후 이별...헤어지기 이전처럼 멀쩡하게 사람구실 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 애만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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