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중독 해결방법 없나요?

 

라면이 너무 좋습니다. 하루라도 라면을 안 먹으면 미칠 것 같고 하루 안 먹으면 손이 떨릴 수준의 금단증상이 옵니다. 그렇다고 하루 세끼 모두 라면을 먹는 건 아닌데 하루 1개는 무조건 먹습니다. 생으로 먹는 건 중독이 아닌데 삶아먹는게 중독입니다.

라면이 건강에 나쁘다고 다들 줄이라고 하는데 그게 잘 안 됩니다. 라면을 먹을 때 그냥 끓여 먹는 것이 아니라 떡라면, 만두라면, 계란라면, 치즈라면 등 무언가를 반드시 넣어서 먹습니다.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은 있어서 국물은 거의 마시지 않고 면이랑 건더기만 먹습니다.

 

한때는 라면을 끊으려고 대체재를 찾다가 스파게티, 짜파게티, 우동 등을 먹었는데 얼마 못 가고 결국 다시 라면을 찾게 되었습니다. 매콤한 맛 얼큰한 맛이 너무 좋아서 그런 것 같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쌀국수로도 바꿔먹었는데 결국엔 라면으로 회귀했습니다.

제일 오랫동안 끊은게 일주일이고 그 이상은 도저히 못 버티겠습니다. 라면 중독인 제가 의외로 커피나 술, 담배는 하지 않습니다. 라면을 매일 먹는 것 말고는 몸에 좋은 것들만 먹고 건강검진 받으면 이상이 없다고 나옵니다.

그런데 나이가 점점 늘어나니 건강이 걱정됩니다. 위에 안 좋다, 장에 안 좋다, 고혈압 생긴다 등등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직은 멀쩡합니다. 어쩌다가는 밥을 말아 먹을 때도 있는데 이때는 속이 더부룩하기도 하고 부글부글 끓기도 해서 밥 말아 먹지는 않습니다.

 

최대한 칼로리 낮고 건면으로된 라면만 먹고 있는데 건강에 나쁠 것 같은 불안감에 어떻게든 줄이거나 끊고 싶습니다.

가끔 인터넷에 올라오는 방송 이미지 보면 평생을 라면만 먹고 살아오신 분들이 몇 계시던데.. 심지어 장수하셨다고 해서 위안 삼고 있습니다. 물론 유전자빨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이거 보면서 계속 먹고 있습니다 ㅠㅠ

주변 사람들은 줄이라고 아우성이고 또 아는 지인이 의사인데 골고루 먹으면 크게 문제없다 그러면서 국물 빼고 면만 먹으라고 합니다. 나트륨은 최대한 피하라고..

 

 

옛날 고정관념 때문에 라면이 몸에 나쁘다는 인식이 있는데 요즘 건 괜찮다 그러네요. 물론 일부 라면은 저랑 잘 안 맞는지 먹으면 배가 아프기도 합니다. 라면 중독을 벗어나려고 방법을 찾고는 있는데 쉽지 않네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라면이 땡깁니다.


* 인터넷 커뮤니티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