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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장거리 연애, 여자친구와 이별했는데 너무힘드네요


이별한지 일주일 지났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힘드네요. 저는 대구살고 전여자친구는 경기도 살았습니다. 나이는 동갑이고 부자는 아니라서 등록금을 벌기위해서 전역하자마자 알바를 했습니다. 기숙사가 있는 놀이공원에서 아르바이트하다가 전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처음만날때는 이렇게 좋아하지도 않았고 집에서 먼 기숙사 생활이라 잠깐만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만남을 시작했는데 만나면 만날수록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고정관념이 많았는데 전여자친구는 생각이 넓고 다양하며 제 부모님께도 안부연락이나 명절에 연락도 항상해주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제 나이 또래에 어른들에게 연락드리고 하는일 어려워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전 여자친구만나고 나서 만나면 만날수록 정말 푹빠졌고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바를 그만두고 지방에 내려와서 복학하고는 성공해서 여자친구랑 결혼하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장거리지만 한달에 한두번 서로 오고가면서 만났고 올해 졸업하면서 중견기업 기계직에 합격을 했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더하면 더 좋은 직장 갈수있지 않을까 욕심이나서 입사를 포기하고 공기업 준비를 시작했는데 벌써 8개월이 흘러갔습니다.

 

집이 부유하지도 않고 취업준비를 지원해주실 형편도아니라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이라 심적으로 압박도 많이 받았습니다.

여자친구는 인서울대학에 이름들으면 다들 공부잘하네 이야기듣는 인서울 대학원 다니고 미래도 창창하고 집도 잘살아요.

괜히 자격지심도 들고 저를 안만나도 더 좋은사람 만날 수 있을 것 같고 원래 이런생각을 하는 사람이 아닌데 취업 준비하면서 자존감도 떨어져서 여자친구한테 매일 힘들다 하고 탈락한이야기, 이런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이런 저런 말들을 해보니 여자친구를 처음만날때 당당하던 제 자신과 다르게 자존감이 낮아진 달라진 제가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저번주에 서울에서 만났는데 여자친구도 지쳤다고 본인도 대학원 생활때문에 힘들고 제가 더 힘든거알아서 자기가 위로해줘야 되는거 알지만 자기도 여유가 없어서 힘들다고 그만만나자고 했습니다.

 만나면서 아무리 서운해도 5년동안 헤어지자고 서로말한적 없었는데 처음으로 이별을 이야기 하는걸 보니 정말 결심하고 말한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울고불고 앞으로 내가 잘할께 열심히 공부해서 빨리붙고 힘들다고 하지도 않을테니깐 잘못했다고 빌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제가 잘못한게 아니라면서 자기도 너무 힘들어고 못나서 그렇다고 너 똑똑하고 머리좋고 공기업준비기간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그정도 하는거면 금방잘될거라고 말하면서 울었습니다. 그래도 이별을 계속 이야기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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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에서 '제가 내가 조금만 더 열심히했으면, 처음에 회사 붙었을 때갔으면, 내가 조금만더 잘살았으면 내가..'거리다가 감정이 북받치고 눈물이 너무나서 바로 그자리에서 박차고 나와서 대구로 돌아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다시 전화 수십번 걸어서 겨우 받아서 잘못했다고 빌어봐도 자기생각 안변할것 같다고 하네요.

너무 속상하고 차라리 제가 잘못해서 헤어지면 위안이라도 될거같은데 제가 취직하지않으면 해결되지도 않는 문제고 마음처럼 되지도 않고 답답하네요

취직을 혹여나 하더라도 그땐 이미 다른남자가 생기거나 마음이 더 떠났을꺼같은 생각하면 무섭네요.

여자친구가 준 선물 다 정리하고 잊고싶어도 받은 선물이 구두 넥타이 벨트 시계 다 면접볼때 끼고가서 힘내라고 사준것들이라 더 서럽네요.

매일 울면서 혼자 공부하다가 여자친구가 볼일도 없고 어디에 라도 털어놓고 싶은데 그저 시간이 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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