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에게 선물 받아온 남자친구

전여친에게 선물 받아온 남자친구

도무지 혼자 생각하기에 너무 힘들어서 글 남깁니다. 글읽고 객관적인 생각 답변좀 부탁드립니다.

저랑 남자친구는 나이도 좀있고 현재 1년정도만났습니다.

처음 연애한지 얼마안됐을 당시 사소한 다툼으로 제가 홧김에 헤어지잔 말을해 몇일 연락을 안하게 됐고 그 사이 남자친구는 7년동안 사겼던 전여친과 다시 재회를 했었어요. 

제가 남자친구를 찾아갔을때 그런 얘기를 듣고도 저는 며칠을 매달렸고 결국에 7년 정은 못이기겠구나 싶어 제가 포기했어요. 그땐 저한테 엄청 큰 상처기도 했고요.

 

 

 

 

 

그러다 한달뒤에 남자친구가 저한테 전여친과는 깨끗하게 정리했다며 다시 저를 붙잡았고 결국 다시 연애를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연애를 해오는 과정 중에서도 괜히 저 혼자 전여친이 신경쓰여서 많이 불안해했고 다툼도 있었어요.

그런 굴곡을 넘길때마다 남자친구는 핸드폰을 다 오픈한다고 약속을 하거나, 친구와의 약속자리에서 알아서 인증사진을 보내는등 저에게 믿음을 주려고 많이 노력했죠.

1년동안 연애를 해오면서 이사람이 진짜 나를 많이 좋아하는구나가 느껴질 정도로 처음과는 전혀 다른 온도의 사람이 되가고 있었고 거의 몇달 동안 매일매일 볼정도로 서로 행복해하고 결혼이야기도 약간 오가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남자친구가 핸드드립 커피를 좋아해서 남자친구 집에 가면 항상 커피를 타주곤하는데 갑자기 서울에서 유명한 카페의 원두를 보여주며 서울 사람한테 택배로 돈더 얹어서 샀다고 보여주더니 한잔 타주더군요.

하지만, 사실을 알고보니 전날 저녁에 친구와 저녁먹고 카페갔다더니 친구와 저녁만 먹고 전여친을 잠깐만나 그 원두를 받아온 것이었습니다.

남자친구의 해명은 자기는 전여친에게 아무 감정없고 갑자기 1년만에 카톡으로 뭐 전해줄게 있다고 대뜸 보자길래 본인이 혹시 약점잡힌게 있나 뭔일이 있나 싶어서 나갔다고합니다.

결국은 그냥 서로의 근황얘기였고 남자친구 왈 본인은 지금 만나고 있다는사람이 있다는 등 그런얘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처음에 의심이 들었을 때 핸드폰을 확인해도 연락한 흔적이 없고 전여친과 연락한적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거짓말을 했었는데 나중에 왜그랬냐고 물어봤어요.

그러니 남자친구는 또 전여친 관련해서 이야기가 나오면 싸우게될 가능성이 크고 제가 알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마음도 없어서 그냥 넘어갔다고 했어요.
 
결국엔 저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카톡 프사도 저와의 커플 프사로 바꾼다며, 자기는 전여친과 7년 만나면서도 커플 프로필 사진 한번도 한적없고 전혀 그사람에게 마음이 없다고 극구 부인했어요.

남자친구는 아무리 마음이 없다고 하지만 만나는 사람이 있다는걸 알고도 선물을 준 전여친의 마음이 남아있으면 언제든 또 연락올 수 있는것 아닌가요?

 

​그래서 전여친에게 카톡으로 정이 떨어질 정도로 모진말과 원두를 버린사진을 찍어서 보내라고 했어요. 그런데 왜 그런 사진까지 보내야 하냐며 그렇게까지 사람을 적으로 만들고 나를 쓰레기로 만들어야 하냐며 한숨쉬고 고민하더군요.

이걸 왜 고민하고 있는지 전여친한테 진짜 마음이 남아서 그런건지 그냥 너무슬펐어요. 

결국에는 사진은 보내지말라고했고 대신 답장을 봐야겠다고 했지만 굳이 답장을 또 왜보냐는 말로 실랑이가 오갔어요.

답장을 보는건 앞으로의 우리관계에서 좋은건 아닌거같다며 차단하고 끝내자라는 남자친구의 입장과 제 입장은 어차피 이걸 보내는이유는 전여친이 다신연락 못하게 싹을자르려고 하는게 목적인데 만약 그 답장이 남자친구를 붙잡는 내용이면 어쩔까싶어 답장까지 꼭 봐야했죠.

이것 또한 오랜시간 한숨쉬고 고민하며 결국엔 제 뜻대로 됐지만 너무 늦은시간에 보내서 그날 답장은 없었고 다음날에도 읽기만하고 답장은 없었다더군요.

뭔가 상황이 해결은된거같지만 그냥 그 과정속에서 남자친구가 고민하는 모습을보며 아직까지 뭔가 찝찝하고 가슴이답답하네요.

남자친구를 믿고 이 연애 계속 이어가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