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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독박육아라고 저를 협박합니다


저는 현재 해외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 신분입니다. 결혼한지 2년 지났고 애기는 1명 있습니다. 박사과정이지만 약 200만원 정도의 수익이 있고 와이프는 현재 전업주부로 육아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와이프가 본인이 독박육아중이어서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1년간 육아휴직은 한 상태인데 제가 집에 가면 애기보고 와이프는 그대로 잠이 듭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에 일어나 다시 아기를 보고 저는 논문 준비를 합니다.

주말에는 논문작업을 하면서 4시간 정도 육아에 참여하고 청소와 설거지를 합니다. 이런 상황임에도 아내는 독박육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저녁 8시 정도고 12시까지는 육아에 참여함에도 자신이 독박육아라고 주장하고 제가 학생 신분인걸 알면서 만났으면서도 이런 말을 하는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박사과정이라 올해만 넘기면 끝날거라 보고 있는데 육아에 더 참여하면 논문도 늦어지고 결국 졸업까지 밀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졸업이 늦어지면 늦어진다고 뭐라 할 거면서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고 있습니다. 화가 나는 건 페미들이나 입에 담는 독박 육아를 이야기했다는 것입니다.

학생 신분임에도 학생들 가르치면서 소소하게나마 밥벌이하고 있고 결혼할 때부터 박사과정인 걸 알았던 사람이 이런 말을 한다는게 너무 쪽팔리고 수치스럽습니다.

 

 


아기 보는 게 얼마나 힘든지 저도 알고 있습니다. 24시간 중에 자는 시간 줄여가면서 가정에 충실한데 독박육아란 말을 들으니 이 결혼 왜했나 싶습니다.

너무 열받아서 처음에는 박사 때려치우고 아기 내가 볼 테니 일 나가라 했습니다. 그러니 그건 싫다 그러고 요즘은 입만 열면 내가 독박육아 하느라 힘드니 아기야 아빠는 안 도와준다 그러면서 속을 긁습니다.

내가 뭐 때문에 박사과정을 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이란사람인 줄 알았으면 애초에 결혼하지 않았을 텐데 하고 후회도 됩니다.

박사과정이 그저 컴퓨터 앞에서 논문 쓰는 게 전부인 줄 아는지 대화로 풀고 이해를 바라고 싶지만, 본인이 독박육아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면 대화도 안 통할 것 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이혼하고 싶은데 아기가 눈에 밟히고 너무 예뻐서 계속 같이 있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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