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나 궁합이 진짜 맞는걸까요?

사주나 궁합이 진짜 맞는걸까요?

궁합때문에 결혼을 반대한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저는 집안이 개신교라 점보거나 하는거하고는 동떨어진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사주나 운세 같은 것을 전혀 본적도 없고 궁금해 하지도 않았습니다. (나이 30 넘어서 지인이랑 걷다가 카페에서 공짜로 봐주는 타로카드 한번 본적은 있습니다.)

가족들도 그런쪽에 관심도 없고 내인생 내가 개발하는거지 검증도 안된 처음보는 사람이 하는 말을 믿어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많이 하구요. 

 

 

지금 와이프하고 연애할 때 함께 여행을 갔다가 그 동네에 유명한 식당에 들어갔어요. 맛있게 먹고 있는데 주인 할머니가 오시더니 말을 거시더라구요.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할머니가 우리 얼굴을 빤히 보시더니 궁합이 안좋다고 하시더군요. 얼굴만 보고 궁합이 안좋다는 헛소리 하길래 많이 어이가 없습니다.

관상을 보신것 같지도 않아보이고 그냥 얼굴만 보시더니 함께 살려면 정말 많이 노력하고 살아야 한다고 하시는데 좀 황당하기까지 했어요. 그런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고.. 

점보러 간거도 아니고 밥먹으러 갔는데 거기에 그 할머니한테 우리 궁합봐달라고 한거도 아닌데 보더니 그렇게 심각하게 말씀하시니 황당했어요. 진짜 어이가 없었지만, 저는 그냥 넘겼는데 여친(현 와이프)은 엄청 기분 나빠하더라구요. 

그리고 1년정도 더 연애하다가 결혼했는데 결혼 전부터 엄청나게 다투고 정말 남들이 보면 '너 진짜 그러고 살고 싶냐'라고 할정도로 파란만장한 삶을 10여년 이어가고 있습니다. 

좋게 지낼 때는 정말 좋지만, 무언가 문제가 생기면 정말 이건 말로 할 수가 없어요..

 

 

그 때 그 할머니가 정말 노력하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진짜였던가 생각이 듭니다. 결과론일 수 있지만 단순히 얼굴만 보는 관상이나 생년월일을 입력해서 보는 사주나 궁합이 정확할 수 있는것인지 궁금하네요.

무엇보다 옛말에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는 말처럼 각기 다른 환경에서 태어났기에 다름을 인정하고 살아가는 것이 필요해 보이는데 그냥 이게 맞는건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