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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 사진 일부러 정리 안 한 여자친구

 

 

 

뽐뿌 커뮤니티에 '전남친 사진 일부러 정리 안 한 여자친구'라는 고민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칭 알콩달콩 연애한다는 남자의 사연이었는데 연애 100일이 지난 상황에서 여자친구의 드라이브에 삭제 안 한 전남친의 사진이 남아있었고 그 사진을 지워달라는 부탁에도 지우지 않은 여자친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고민 글이었습니다.

 

 

 

다음은 고민글의 전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이게 고민이 될 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고민이라 다른 분들 의견은 어떤가 싶어서 끄적여 봅니다.

 

여자친구는 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만나게 되었고 4살 차이지만 100일째 알콩달콩하게 연애를 잘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연애하면서 서로의 휴대폰은 보지 말자의 주의인데... 근데 전 또 숨길게 없어서 제 휴대폰 그냥 봐도 상관이 없습니다.

 

일단 여자친구는 제 휴대폰에 자기 지문을 등록하여 수시로 제 카톡이나 이런걸 보았습니다. 뭐 봐도 상관없으니까요.. 저는 판도라의 상자를 별로 열기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자꾸 자기 갤러리를 켜는데 폰을 숨기길래 언뜻 보니 사진첩에 전남친과 사진들을 아직 정리 안했더군요... 그래서 정리 다 하라고 불쾌하다고 표현하고 사진 지우기까지 일주일 정도 걸렸네요...

 

그것도 제가 계속 지웠냐? 라고 물어봐서 마지못해 지우는 식으로요... 끝에 드라이브 있는것도 다 지웠냐? 물어보니 다 지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잘 넘어가는줄 알았지만 한달 전쯤 사건이 터졌습니다.

 

계속 여자친구 힐끗 폰을 볼려고 하면 숨기고(제가 안보이게 각도만 조금 틀어서 하는 것 있잖습니까..) 제가 여자친구 폰으로 검색좀 하려면 폰을 가져가는 겁니다.. 이때부터 뭔가 있다 싶어서 여자친구 휴대폰을 봤는데... 구글 드라이브에 전 남친하고 찍은 사진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저는 그래도 여자친구가 덜렁대는 성격이고, 휴대폰을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바꿀때 옮길때 쓰고 모르고 남겨둔 것인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넘어갈려고 했습니다. 헌데 오늘 전남친에게 전화가 오길래 그걸 빌미로 터져버렸습니다. 드라이브에 있는 사진 뭐냐고 물어보니 대답을 못합니다...

 

너무 비참하고 제가 한심하지만 계속 물어봤습니다... 이거 왜 일부러 놔뒀냐고...  드라이브에 있는 사진까지 지웠다고 하지 않았냐고.... 그러니까 5분쯤 생각하더니 미안하다고... 전남친하고 3년이나 사귀었는데 어떻게 지우냐고... 친구들도 그냥 놔두라고 했답니다.

 

여자친구는 저를 사귀고 한번도 드라이브 열어보지 않았다고... 제가 너무 잘해줘서 전남친 생각이 하나도 안든다고 하네요.

 


아직 저 여자친구 많이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근데 이해가 안가고 이번일로 너무너무 실망스럽고 불안함이 앞섭니다. 이때까지 제가 여자친구에게 헌신했던 것들 다 회의감이 몰려오고 화도 많이 나구요..

 

전남친에게 돌아갈 것 같고... 전남친하고 저랑 계속 비교되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헌데 또 몇번 만나다보면 좋기만 합니다. 지금은 그냥 그렇게 집에 보내줬는데 당장 내일도 봐야하는데.. 정말 답답합니다.. 여기서 궁금한게 이게 여자친구가 무슨 심리인지 궁금합니다. 진지하게 얘기를 해봐도 미안하다고만 하네요..

 

이런 고민글에 뽐뿌 회원은 다음과 같은 댓글을 남겼습니다.

 

1. 무슨 심리는요 님 병X으로 보는거죠.

2. 이런여자 만나봤는데 결국 쓰레기더이다.

3. 글쓴이 세컨인듯요 ㅋ ㅋ 물주같은거

4. 상대방에 대한 최소 예의에요. 안지울거면 들키질 말던가 들켯다면 보는앞에서 지우는 모습 보여주면 상대방도 불안하지 않죠. 이일로 헤어지는거까진 오바인거같고 정리는 확실히 됐는지는 확인하세요. 오래 사겼어도 아직도 정리 안됐다고 하면 두고두고 속썩일겁니다.

 

 

 

 

그러나 글쓴이는 답정너인듯 전혀 다른 글에 공감을 하다가 안좋은 댓글이 계속 달리자 깊게 고민하더니 다음과 같은 추가 댓글을 남겼습니다.

 

댓글들 하나하나 다 정독 했습니다.. 의견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오늘 여자친구랑 얘기 하고 왔습니다. 아니 일방적으로 말하고 왔다고 봐야겠네요. "니도 그렇고 니친구들도 몰염치하고 개념도 없고 나에 대한 예의도 없다. 평소에 니가 나를 어떻게 생각했으면 이지경까지 왔는지 모르겠는데 상당히 기분나쁘고 우리 관계 지금 장난인것 같다.

 

친구들 말 한마디 보다 못한 사이같고 우리 관계 자체가 돌이켜 보면 헛웃음 밖에 안나온다. 이때까지 100일 사귀었지만 100일동안 나랑 함께 한 추억들 전부 부정할 수 밖에 없다. 니랑 지금 만나왔던것 되게 회의감 든다. 나를 왜만나는지 모르겠다. 정리 깔끔하게 하고 올때까지 우리 시간을 갖자"

 

저거 보다는 살을 더 붙여서 얘기 했지만 기본 틀은 저렇게 말했습니다. 저렇게 말하니까 그제서야 울면서 미안하다고 이런 일 다시는 없을거라고 하네요 자기 못믿을까봐 걱정된다고... 그리고 제가 이런말까지 하게 만들어서 미안하다고 하네요. 마음은 정리 다됐다고 하는데 이 말도 솔직히 믿을 수가 없네요.

 

우는데도 저도 아닌건 아닌거라 "괜찮다... 다시 안그러면 되지" 이런 말 조차 안해주고 우는거만 달래주고 왔습니다. 전 남친에 대한 모든 흔적들 찾아서라도 다 지우기로 했고 휴대폰 번호도 바꾼다고 하네요.

 

근데 이미 믿음이 금이 가버려서 이 관계 얼마나 지속 될지 모르겠습니다. 여자친구가 어리기도 하고 제가 이해 할수 없는 행동을 많이 하거든요..외동딸이라 그런지 이기적인것도 좀 많구요.. 그래서 일단은 제 마음 많이 안주고 지켜보는 쪽으로 결정했습니다. 다들 감사합니다

 

보통 주작 의심가는 글이 많이 올라오는 익명 고민글에 피드백이 확실하게 달린 것으로 보아 주작은 아니라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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