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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주변사람 모두가 반대하는 결혼을 했습니다


제 나이는 33살이고 남편은 35살입니다.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 결혼한다고 했을 때 친구들부터 지인, 가족, 친척들까지 모두가 반대했습니다.

심지어 가족들은 전부 현실조차 모른다며 비난받았고 손가락질까지 할 만큼 반대가 심했습니다.

세상에 남자가 돈이 없어도 너무 없다. 최소한 빌라 전세는 구해야 할 것 아니냐, 남자가 차도 없어?, 너무 일찍 결혼하는 것 아니야? 급하게 하지 말고 천천히 해 등의 모욕적인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잘난 것도 남편이 못난 것도 아닙니다. 저도 그저 평범하게 살고 남편도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비슷한 소득, 비슷한 외모, 비슷한 학벌, 비슷한 가치관 등 모든 것이 거기서 거기일 만큼 평범하고 닮아서 더욱 이 사람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제 주변 사람 모두가 반대하고 단 한명도 제 결혼을 응원해주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은 결혼할 거면 연을 끊으라고 말할 정도로 사리가 벌어졌고 세상 모두가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사람이 너무 좋아서 주변의 반대를 무시하고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결혼식은 저희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이 모두 반대했기에 치르지 않았으며, 축의금조차 받지도 않았습니다.

 


뚜벅이 생활을 하며 월세를 살면서도 서로 배려하면서 살았고 가족과 연을 끊은지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날 때쯤 부모님과 주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다들 결혼한 거 후회 안 하냐고.. 저는 딱 잘라서 행복하니 연락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저희는 연락조차 안 하는데 주변에서 계속 연락이 옵니다. 만나자고 종종 연락하고 지내자고..

반대할때는 두 번 다시 안 볼 것처럼 반대하더니 사과 한마디 없이 연락을 먼저 해오네요.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일까요? 제발 좀 내버려 두면 좋겠는데.. 지금 너무 행복하고 좋은데 괜히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저를 망칠 것 같습니다.

남편은 연락하라고 하는데 저는 못 참겠어요. 번호를 차단하고 싶을 만큼 가족이 싫고 주변 사람들이 싫어졌습니다. 결혼이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는 데는 시간이 걸렸지만, 제가 이긴 것 같아 너무 행복한데 이제는 관심 좀 꺼줬으면 합니다.

미혼일 때는 왜 연애 안 하냐고 난리 치더니 결혼은 기를 쓰고 반대하고 가족들, 주변 사람들이 많이 이상한 것 같아 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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