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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의 결혼소식을 들었습니다

category 유머&핫이슈 2023. 5. 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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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의 결혼소식을 들었습니다


오늘 오전에 지인에게서 전남친의 결혼식 소식을 들었습니다. 충격을 받았는지 마인드 컨트롤도 안 되고 손 떨리는걸 넘어서 밥도 안 넘어가서 아메리카노 한잔 마셨는데 그것마저 체했네요.


속은 안 좋은데 머릿속에서 전남친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습니다. 헤어진 건 1년 전인데 6개월 만에 결혼식 올린다니 어이가 없으면서도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분명 지난해 12월까지 여자친구가 없다는 것을 알았는데 그사이에 생겼나 봅니다.

 


사실 전남친과 결혼 직전까지 갔다가 이래저래 바쁘다는 핑계 탓에 제가 먼저 그만하자고 했는데 그 말을 들은 남자친구도 미안하다고 여기까지만 만나자고 이야기해서 연락을 안 했었습니다.


두 달 뒤에 제가 미련이 남아서 카톡으로 얼굴 한 번만 보면 안 될까 하고 메시지 보냈는데 흔쾌히 허락해줘서 두 번 정도 만났었습니다. 그러다가 1월이 되기 직전에 카톡 프로필이 꽃으로 바뀐게 여자친구가 생긴게 아닌가 했었는데 느낌이 맞았습니다.


그리고 설날에 잠깐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이야기해서 진짜로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미련이 남았었나 봐요.

 


머리로는 잊어야하는거 알면서도 여전히 꿈에 나와서 힘들었는데 이제는 보내줘야겠지요.


결혼 소식 듣기 전에는 더 나아진 모습으로 짠 하고 나타나고 싶었는데 전남친이 결혼한다고 하니까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네요.


결혼 소식 듣고 펑펑 울다 지금도 글 쓰면서 울다가 이렇게 글 쓰고 있어요.


전남친이 30대 초반이라 결혼 적령기라서 전혀 이상할 것도 없는데 6개월 만에 결혼이라니...

 


나랑은 2년 만나고 결혼 이야기했으면서..솔직히 지금 상실감이 너무 커서 죽고 싶어요. 아직도 같이 걷고 싶고 함께 하고 싶은데...


여친 생긴거 알아도 미련하게 못 잊었었는데 지금도 포기라는 감정보다는 상실감이 들고 이러다 영영 못 잊을 것 같아요.


전남친의 결혼식 사진을 봐야 완전히 잊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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