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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산도둑 맞았어요

category 유머&핫이슈 2023. 7. 16.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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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산도둑 맞았어요


올해만 벌써 우산을 3번 도둑맞았어요. 보통은 우산을 깜빡하고 안 가져가는데 이제는 계속 도둑맞네요. 처음에는 식당 그다음은 독서실 그다음은 동물병원에서 도둑맞았어요. 이건 실수가 아니라 100% 고의로 가져간 거고 도둑질한 거였어요. 싸구려 우산도 아니고 비싼 우산이라 티가 나는데..

독서실에서 도둑맞은 우산은 CCTV에 찍혀서 가져간 남자가 며칠 뒤에 가져왔네요. 대놓고 가져가고선 실수라고.. 자기꺼랑 색깔도 다른데 뻔뻔하게 거짓말하는데 제가 빡쳐서 도둑질이 명백하다고 따졌다니 5만원 보상하겠다네요.

 


그 당시 중요한 일 있어서 경찰에 신고 안 하고 그냥 넘겼는데 동물병원에서도 젊은 여자가 제 우산을 가져갔어요. 하 이때부터 또 짜증 났는데 처음에는 동물병원에서 일이 커질까 봐 CCTV 안 보여주다가 한참 지나서 경찰이랑 함께 가니 보여줬어요. 우산 훔쳐 간 여자가 고객이라 전화번호 바로 확인해서 경찰이랑 전화 걸었더니 착각했다네요.

그러자 경찰이 누가 봐도 고객님 우산은 비닐이고 도둑 맞으신 분 우산은 검은색인데 이걸 실수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하니 여자가 울면서 봐달라네요. 그 여자 부모가 10만원에 합의해달라고 해서 싫다고 했더니 무릎 꿇고 싹싹 빌어서 한참 고민하다가 그냥 봐줬습니다.

 


올해 처음 식당에서 도둑맞은 우산은 못 찾았어요. CCTV가 우산 보관용 통을 비추지 않아서 범인이 누구인지 몰라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때는 저렴한 1.5만원짜리 우산이었고 식당 주인이 보상을 해줬어요. 식당 주인 잘못이 아닌데도 장사하는 분이라 문제되는게 싫다고 2만원 주시면서 새로 사라고 하더군요.

앞으로 몇번을 더 우산 절도를 당할지 모르겠는데 이제는 봐줄 생각이 없어요. 우산 도둑은 항상 실수라 말하지만 딱 보면 알아요. 대부분이 도둑질이고 실수는 1%도 안될 겁니다. 도둑질할 시간에 돈 벌어서 사면되는데 우산 그거 얼마 한다고 훔쳐 가는지...

앞으로는 우산 도둑 만나도 합의 절대 안 해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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