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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난 여자친구에게 빚이 5천만원 있습니다.

지금 만나는 여자친구와 결혼도 생각했는데 만나면서 알뜰함은 없어도 명품이나 사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에게 빚이 5천만원이나 있다고 합니다.

5년을 만나면서 경제적인 것에 대해 이야기 한적도 없고 우연히 여자친구 집에 갔다가 내용증명 등기 미전달 쪽지가 붙어있어 알게 되었습니다.

만나면서 돈을 모으지는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는데 빚이 있다니 너무 충격이네요.

 


저는 35살이고 여자친구는 33살인데 결혼할 엄두가 안 납니다. 깊게 고민해 봐도 돈이 없으면 결혼했겠지만, 빚이 있다는 건 또 다른 문제니까요.

그나마 빚이 있으면서도 데이트 비용도 일부 내주고 저희 부모님 명절선물까지 챙겨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주변에 너무 잘해주었기에 사람 됨됨이는 좋은 친구라 생각하고 결혼을 생각하며 만나왔는데 빚이라니...

친구도 거의 안 만나고 휴일도 거의 저와 함께인데 5천이란 빚이 어떻게 생겼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가족 때문인가 해서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과거에 인터넷 쇼핑몰을 한다고 돈을 많이 사용했고 그 후에도 꾸준히 리볼빙하면서 쌓였다고 합니다. 시골에서 홀로 서울 와 버티고 버티면서 힘들게 산다는 건 알겠지만 빚을 쌓다니 ㅠㅠ

 


그나마 다행인 건 여자친구 연봉이 5천만원 정도 됩니다. 빚도 갚을 수 있고 저랑 같이 있으면 1년 5개월 안에 갚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온갖 생각이 다 듭니다.

저한테 잘못한 건 없지만 33년 인생을 경제관념 없이 빚만 쌓았다니...신뢰를 다시 찾을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아직 모든 빚을 다 밝힌 게 아니라 이것도 일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는 못물어 보겠습니다.

사소한 것들로 다툴 때도 많았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착한 친구인 것은 사실이고 소비 습관과 경제관념에서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빚을 내어본 적 없고 현재 모은 돈도 2억 정도입니다.

정말 많이 사랑하기에 나는 너의 부채를 대신 갚아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너가 빚을 갚기위해 노력하겠다면 내 공간에서 함께해 볼 기회는 한번 줄수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지원은 없고 제가 설계한 계획대로 살아야 한다고 말했는데 얼굴색이 변하네요.

심지어 여자친구 부모님도 여유가 있는 편이 아니라서 지원을 받기도 힘듭니다.

사람은 고쳐 쓸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헤어져야할지 아니면 한 번은 고쳐써봐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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