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반응형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타이마사지를 받고 온 남자의 후기가 올라와 이슈가 되었습니다. 특유의 글재주로 빵빵 터지는 웃음을 준 타이마사지 후기는 역대급이라고 할만큼 빅재미를 선사하였습니다. 다음은 글쓴이가 남긴 타이마사지 후기 전문입니다.

 

 

 


얼마전에 택배상하차를 했더니 온몸이 뻐근해서 마사지를 받으러 갔습니다.

 

제가 타이는 예전에 한 번 받아봤지만 아로마는 처음이라서 좀 긴장되더군요. 누군가에게 내 몸을 맡긴다는 거니까요 ㅎ 처음에 들어가니가 초록색 보자기 같은 걸 주던데 두건인줄 알고 머리에 쓰고 있었더니 마사지사가 그거 보고 당황하더군요. 그게 속옷이라고...

 

아무튼 상하의 탈의에 요상한 옷만 걸치고 누워있으니 뭔가 묘했습니다. 타이랑은 전혀 느낌이 다르더군요. 받다보니 뭔가 내몸을 만져준다는 느낌은 확실히 드는데 타이만큼 시원하지는 않았습니다. 타이가 관절 하나하나를 풀어주는 느낌이라면 이거는 그냥 피부를 계속 문지르는 느낌? 90분 받았는데 솔직히 시원하단 느낌은 별로 없었음.

 

다만 마사지사 외모가 상당했습니다. 26살이라던데 한국에서 아이돌해도 될 외모더군요. 왜 이런 걸 하고 있지? 싶을 정도로.. 그리고 중간중간에 계속 말 걸어주던데 제가 축농증이 있어서 계속 코를 먹으니까 (비염있는 사람들 엎드리면 코막힙니다) you seek? do you wanna hot water? 이런식으로 신경 써주길래 no thanks 했더니 꺄르르 웃네요.

 

그리고 저보고 계속 유 꽃미남 꽃미남 거리길래 땡큐하면서 웃었더니 결혼했냐, 여자친구 있냐 이런 걸 묻더군요 그래서 결혼안했다 솔로다 그랬더니 유 꽃미남 왜 솔로? 이러길래 studying 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나이를 묻길래 29살이다 그랬더니 놀라하면서 저보고 닥터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아니다 그랬더니 그럼 무슨 공부하냐고 묻길래..

 

'9급 공무원 준비중이다' 라고 말하려 했는데 순간 공무원이 영어로 뭔지 도저히 안떠오르는 겁니다..그래서 nine public man 이라고 설명했더니 못 알아듣더군요. do you know 공무원? 한국말로 해도 못알아듣길래 포기했습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훈훈하게 끝났네요. 참신한 경험이었습니다 ㅎ

 

 

 


9급 공무원을 영어로 "nine public man"이라고 말하다니 재치가 엄청납니다. 중간중간 웃음을 주는 포인트가 있고 살짝 15금 스러운 늬앙스로 남자분들의 관심까지 끌고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