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예단비 수천만원 안해가면 그게 큰 잘못인가요?

결혼 예단비 수천만원 안해가면 그게 큰 잘못인가요?

 

 

 

 

결혼 예단비 때문에 화가난 여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남겨 화제가 되었습니다. 만족할만한 수준의 예단비를 시어머니에게 드린 여자가 오히려 비교당해 기분이 나쁘다는 글이었습니다. 다음은 글쓴이가 남긴 글의 전문입니다.

 

 

 

 

 

 

결혼예단비를 아예 안한것도 아니고 시댁 가족들 다 있는곳에서 제가 직접 시어머니께 예단비 봉투 드렸거든요? 시댁식구들도 다 봤구요.

 

천만원 단위는 아니어도 몇백을 드렸는데..전 꾸밈비 명목으로 받은 50만원도 신랑과 제 결혼한복 동대문가서 직접 맞춤으로 2벌에 45만원 맞췄고, 친정에서 신랑 양복과 구두 맞춰줬고 결혼식 비용도 양가 나눠냈는데 주례비라던가 신부화장같은 추가금 붙는거에 엄청 민감해하셔서 친정에서 오히려 더 냈고 신혼여행비(제주도)도 비행기, 호텔, 차 렌트비 전액 친정아빠가 해주셨구요.

 

시부모님께는 폐백때 절값으로 20만원 주시면서 놀러가서 쓰고 오라하셔서 그거 받았어요. 집도 신랑이 모아뒀던 돈 3천만원으로 투룸 월세 살았고 신혼집 가구, 가전, 접시들, 냄비들 등 다 혼수로 친정서 해줬구요. 시댁에서는 신랑이 집구할때 같이 봐주고 계약 도와준거 정도?

 

솔직히 저랑 신랑이나 잘살면되니 이런거에 불만은 없었는데 시어머니께서 신랑에게 남들은 예단비로 몇천만원씩 해온다던데 니 아내는 그런거 하나 없냐고 하셨단거에 진심 어이없고 충격적이더라구요.

 

저희 결혼할때 신랑이 차산지 1년정도 된 시기라 할부금 다달이 80인가씩 나가야하는데 월세까지 나가니 친정에서 니들 부담 심하다고 차 할부부터 완납시키고 고정비 줄이라고 2천만원 주셔서 그걸로 완납했거든요.

 

근데 시어머니께서 이 사실 아시더니 예단비로 준건데 왜 니네가 꿀꺽하냐고 그 돈 당신 안드렸다고 불같이 화를 내셨다더라구요..그리고 시어머니께서 자꾸 누구집 며느리(신랑 친구 아내)는 시부모님 가업(샤브집)도 돕고 시부모님 모시고 살며 존경 잘하고 뭘 시키면 시키는대로 다하고 잘한다고 역시 며느리가 잘들어와야 집안이 잘 돌아가는거라고 신랑에게 막 그러는데..

 

그렇다고 제가 뭘 안한것도 아니고 시댁쪽으로 와서 사는거라 거의 매주말 찾아뵙고 저도 친하게 지내보려고 막 그랬거든요. 글고 또 억울한게 저 친구네 며느리 외국인이예요.

 

친정은 당연히 외국에 있고 한국으로 시집온거고 신랑에게 들으니 신부가 한국말 할줄몰라서 연애할때도 영어랑 바디랭귀지로 했다고 하더라구요. 신랑은 자기가 뭐라 해봐야 엄마랑 대화도 안통하고 싸움밖에 안난다고 그냥 대꾸없이 무시하고 있구요.

 

작년 11월달에도 시어머니께서 또 신랑한테 저 외국인 며느리 얘기하면서 며느리가 잘들어오니 집안이 잘굴러가지 않냐 이런얘기 문자로 또 보냈었더라구요. 저도 뭐 시키시면 토달고 안하고 그런것도 아니고..

 

진짜 예단비 몇천 안들고왔다고 저러시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냥 내가 싫은가 싶기도 하고..차라리 저도 뭐 집을 받았거나 그런 상황인데 그랬으면 이해라도 하지 지금도 월세 살고 있는데..어휴 속만 답답하네요..

 

 

 

 

 

글만 봐서는 시어머니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남과 비교하고 제대로된 설명 없이 중요한 부분을 빼고 이야기하는걸 보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자식으로 이득을 보려는 것인지 아니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결혼후에도 이런 상황이 올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