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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31살 이혼을 준비합니다. (제가 문제인가요?)

 

 

 

 

 

남편과 의견차이로 이혼을 하고싶다는 글이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와 화제가 되었습니다. 두사람 사이에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이혼을 결심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음은 여자가 남긴 글의 전문입니다.

 

 

 


제목처럼 저는 31살이고 신랑은 32살입니다. 24개월된 아들 1명 키우고 있구요. 방금 신랑이랑 싸우고 이혼하기로 했네요.

 

지금 전 감기몸살에 열나고 편도가 부어 아침에 병원가서 주사맞고 약타왔습니다. 거기에 생리까지 겹쳐서 몸이 힘들어서 그냥 김밥2줄에 어묵 포장해왔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어질러진 애기방 장난감 싹 다 치우고 청소기까지 싹 돌린 후 어묵국물에 김밥 몇조각 먹고있었는데 신랑이 저 보더니 밥 차려먹지 왜 사다먹냐면서 짜증내더라구요. 싸우기 싫어서 그냥 듣고만 있었는데 신랑이 저보고 니가 아내로써 하는일이 뭐가 있냐 소리까지 하길래 결국 싸웠습니다

 

신랑 입장

- 야간일 하는데 점심밥을 안차려준다.

- 너도 일하겠다더니 안하고 돈을 안벌어온다.

- 당장 취업이 힘들면 알바라도 하던가

- 나는 돈벌어오니 결혼생활에 기여하고 내 역활 다 하고도 남는다.

- 주식은 돈벌이 수단이지 아내랑 상의없이 맘대로 해도 문제될게 없다.

- 주식으로 손해를 크게 본것도 아니고 수익도 내고있는데 뭐가 문제냐

- 니가 결혼생활에 기여한게 뭐가있냐

- 니가 아내로써 하는 일이 뭐가있냐

- 나는 주식으로 이득도 보고있어 떳떳하다

- 누가 평생 비밀로 한댔냐. 수익 더 나면 말하려고 했을거다

- 내가 벌고 내가 모은돈 내가 쓴건데 뭐가 문제냐. 내가 니허락을 왜맡냐

- 내가 니돈 갖다 쓴것도 아니고 도둑질을 한것도 아닌데

- 니가 돈버는데 1원이라도 보탠게 있냐.

- 니돈 내돈 구분이 어딨냐.

- 너랑 나랑 생각이 다를뿐인데 그걸로 이혼하겠단 사람이 세상에 어딨냐

- 말해봐야 니가 허락 안할꺼아니냐. 세상 여자들 다 주식 싫어하던데

- 내가 주식이 반토막이 났거나 했음 니가 이혼하자해도 미안해서 암말없이 하겠는데 그런 상황도 아니고 주식으로 자꾸 돈 잃을경우 얘기하는데 넌 왜 최악만 생각하냐

- 애 생각해서 참고 살 생각을 해야지 넌 이혼하려고 발악하는거 같다

- 가난하게 사는거랑 신뢰 지키며 사는거랑 둘중 택해봐라

 

아내(제) 입장

- 내가 결혼하고부터 밥안차려준것도 아니고 나몰래 사고친거 알게되고 나도 화가나고 짜증나니 점심만 안차려주긴 했으나 밥은 미리 다 해놔서 덜어서 데워먹기만 하면 되는거였다.

- 혼자 돈벌고 야간일하는거 아니까 집안일이랑 육아도 내가 다하지 않냐.

- 새벽5시반에 퇴근하고 와서 6시에 자면서 주식하겠다고 알람맞춰놓고 굳이 아침9시에 일어나 주식하고 오후 2~3시되면 졸립다고 자서는 저녁7시쯤 일어나서 밥먹고 출근하니 하루종일 애 나 혼자 다 보지만 그걸로 뭐라 한적 한번이라도 있냐

 

- 애 깨서 아침먹이고 준비해서 얼집등원시키고 바로 아침 운동(고수부지 7km걷기) 갔다가 11시반쯤에 집에와서 청소, 빨래, 설거지 등 혼자 다 하고 얼집 하원 시키고 애 잠들때까지 쭉 나혼자 다봐도 그걸로 뭐라한적도 없다.

 

- 주식하는걸 싫어했으면 작년 7월 처음에 한다 그랬을때 결판을 냈겠지 하라고 했겠냐

- 주식의 주자도 모르니 처음엔 100만원으로 감 좀 익히고 좀 알겠다 싶음 증액하라고 하지 않았었냐.

- 근데 처음에 나모르게 300으로 시작했고 이것도 나한테 걸리지 않았냐

- 이미 시작한거 잘해보라고 넘어갔는데 작년 10월에 또 나모르게 적금 중도인출로 500만원 빼서 주식에 넣으려다 걸려서 싸우지 않았냐

- 총금액 최대 500으로 합의해서 200만 더 넣고 300 적금에 다시 넣기로 했음에도 나에게 말도없이 500 찾았던거 다 집어넣지 않았냐

- 그때 나랑 얘기도없이 혼자 맘대로 한걸로 싸웠고 내가 최소한 말만이라도 먼저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음에도 12월에 적금깨서 1560만원 니맘대로 넣었잖아

- 내가 허락맡고 하란것도 아니고 말만이라도 먼저 좀 해달라 하지 않았냐

- 부부사이에 문제를 서로 상의하는것도 부부의 역활아니냐

- 190만원도 아니고 자그마치 1900만원을 나모르게 쓴거아니냐. 그것도 3번이나

- 작년 10월, 12월일인데 나는 최근에 알았다. 나에게 말할생각도 없었던거 아니냐

- 자꾸 밥안차려줬다고 하는일 없다 하는데 내가 아예 안차린것도 아니고 그릇에 담아 상에 놔주는것만 안했고 저녁은 차려줬고 이것도 2년 내 그런것도 아닌 한달가량 된 일이지 않냐

- 취업도 내가 작년말에 애 두돌 지나고 18년도 그러니 올해에는 하겠다고 했었지 않냐

- 애 얼집 다닌지 이제 5개월차고 3시반되면 나 오는거 알아서 애가 4시까지도 못있고 3시40분만 넘어가도 문앞에서 징징거린다는데 내가 지금 어떻게 일을하냐

- 알바는 얼집 종일반 인정안되서 애 얼집 시간 맞는거(10시~3시) 찾아야하는데 찾아봐도 시간맞는거 찾기 어려워 못하고 있었지 찾아보는건 나도 하고 있었다

- 이제 결혼 2년3개월정도 됐는데 그사이 이직 6번을 했어도 내가 뭐라 한적 있냐. 그냥 잘했다 고생했다 그럼서 응원해주지 않았냐.

- 내가 무리라고 어렵다고 해도 오빠가 무조건 2년후에 대출받아 집산다고 해서 그럼 내가 적금 한달 100만원씩은 들어서 1년에 1500모으는거 목표로하고 4년후에 사자고 했음에도 적금 싫다고 적금 들지 말라해서 안들었다.

 

- 난 애 장난감을 사거나 책을 사거나 금액대 좀 나가는거 살때는 먼저 물어보고 사라고 한것들만 샀다.

- 워킹홀리데이로 출국하는 내동생 용돈 좀 주는거나 지극히 내 개인적인 일로 돈 써야할땐 공용돈 쓰기 미안해서 결혼전 마지막 월급 받았던걸로 해결했다.

- 니돈 내돈이 어딨냐고 했는데 그럼 니가 번돈이라고 맘대로 쓰는건 아니지않냐

- 남자인 니가 친구들 만나는건 사회생활이고 내가 친구 만나는건 돈낭비냐?

- 난 친구 만나더라도 애 등원시키고 만나서 3시반까지와서 애 하원도 시키지않냐

- 친구 만난다 할때 말린적 한번도 없고 오히려 오빠가 밥도 좀 사주고 하라고 했다

- 친구 만날때 그래도 늦어도 2~3시에는 집에 오라고 했음에도 새벽 5~6시에 오지않냐. 저녁 5~6시에 만나는데도. 중간에 늦는다 연락한번도 없이

- 주말이나 쉬는날 친구네서 외박한대도 안된다 한적 없고 애랑 좀 놀아주긴 커녕 밤새 친구랑 컴퓨터 게임해도 뭐라 안하고 그냥 내가 애 보지 않냐.

- 게임하는데 애가 얼쩡거린다고 짜증내고 애 안고 게임하다 애기가 키보드 자꾸 눌러댄다고 승질내면서 애를 바닥에 패대기 쳐서 애가 엎어져 울어서 내가 애 안고 나오면서 문 쾅 닫았음에도 밤새 친구랑 음성채팅하며 게임하지 않았냐

 

- 최소한 내가 설거지를 하거나 요리를 하거나 애를 볼 수 없는 상황만에라도 애 좀 봐주면 안되냐해도 알겠다 대답만 하고 게임하거나 티비보거나 니 할일만 하지 않냐

- 나도 애 생각해서 지난 두번은 그냥 넘어가지 않았냐. 직접적으로 나와 얘기도없이 혼자 마음대로 하는게 불만이라고 얘기했음에도 또 똑같은일 벌이지 않았냐. 내가 얘기를 안했으면 몰라도 얘기를 했음에도 또 벌어졌는데 앞으로 어떻게 믿냐

 

- 이제 31살이니 앞으로 못해도 4~50년, 최소 30년은 같이 살아야하는데 그사이 또 나모르게 무슨일 벌일지 누가아냐. 난 더이상 못믿겠다. 이미 신뢰는 깨진거다

- 애 불쌍하다고 마냥 참고 다 감수하고 살기에는 내인생도 너무 불쌍해서 난 싫다.

- 둘 중 고르자면 난 좀 가난해도 서로 신뢰하고 사는게 낫다고 본다 (신랑은 돈 고름)

 

이게 오늘 싸운 내용들이네요. 너처럼 서로 의견 좀 다르다고 이혼하면 세상 부부 전부다 이혼하겠다고 비아냥 거리며 니가 이혼하고 싶다니 해주겠다 이런식으로 나오는데 진짜 너무 어이가 없네요.

 

원래 애가 어린이집에 좀 더 적응하고 이제 3살된거니 말귀 좀 더 알아듣고할때, 그래도 올해 상반기내로 취업하려고 했었는데 제가 돈 안벌어서 문제라니 진짜 더럽고 치사해서라도 당장이라도 취직자리를 알아보던가 해야겠습니다.

 

올해안에 취직도 하고 이혼도 하고..진짜 이름따라가는 18년도가 될거 같네요.

 

 

 

 

 

 

이런 이야기는 보통 양쪽말을 들어보아야 합니다. 남편의 입장 아내의 입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양쪽의 의견을 듣는게 맞아보이며 애를 패대기 쳤다는 내용을 봐서는 하루빨리 이혼하는게 맞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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