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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여자친구 가족들이 영혼결혼식을 부탁했는데요, 이거 괜찮은걸까요?

 

 

 

 

 

 

죽은 여자친구의 가족이 영혼결혼식을 부탁한다는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 되었습니다. 너무 어이없고 충격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는데 다음은 글쓴이가 남긴 글의 전문입니다.

 

 

 

 

 

제작년에 죽은 여자친구 부모님과 여친 여동생이 저한테 연락해서 영혼결혼식을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자꾸 꿈에서 여친이 눈물을 흘리며 나오고, 저를 찾아서 신접을 하니 저와 결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답니다.

 

여친 부모님은 49제 이후로 보지 못했지만 여친 여동생은 간간히 봤었거든요.. 여친 여동생도 언니가 오빠 많이 찾고 그리워하는 것 같다고 언니를 생각해서라도 꼭 해주면 좋겠다고 하는데요..솔직히 영혼결혼식이라는 것이 뭔지도 몰랐고 이야기 듣고 나서 찾아보고서는 이런게 있구나 알았거든요.

 

여친 부모님 말씀으로는 자기네들이 준비 다할거고, 저는 그냥 여친 부모님이랑 같이 한복만 맞춰서 사주명식을 들고가서 하룻밤만 여자친구 인형이랑 있어주면 된다고 합니다. 예물 이런 것들도 다 여자친구 쪽에서 준비하니 하루만 시간을 내주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영혼결혼식이라도 결혼식이니 앞으로 절 사위처럼 생각하겠다면서, 결혼식을 하면 예단조로 500만원 주시고 학비나 이런 것도 필요하면 자기네들이 해주겠다는데...

 

그런데 좀 찝찝합니다. 결혼식 한다하더라도 법적으로는 여전히 미혼이라는데, 제가 앞으로 진짜 결혼을 안 할 것도 아니고, 나중에 결혼하려면 죽은 여자친구 부모님과는 어떤 관계가 되고, 나중에 이혼식같은 것을 치뤄야하는지 막 이런 것 묻고싶었는데 분위기도 무겁고 여자친구 어머니가 울면서 부탁하는데 거절할 수는 없어서 생각 해보고 답 드린다했고요, 여자친구 여동생한테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그냥 언니를 달래주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고, 언니가 오빠 해코지 하지는 않을거라고 말하는데요..

 

 

 

 

 

오늘 친구 두 명이랑 이야기했는데, 한 명은 그런거 미신이라고 하루 알바하고 돈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그리고 너도 걔 많이 좋아했잖아 이렇게 말하고, 형준이는 그런거하면 귀신 붙어서 안 떨어진다고 스님이나 다른 무당한테 가서 물어보라고 하는데..

 

진짜 찝찝하기도 하면서, 다르게 생각하면 하루만 말 들어주고 돈도 받고 여친 가족들 기분도 풀어주는 것 같기도하고 그렇습니다.

 

혹시 이런거 잘 아시는 분 있으시면 말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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